차량용 배터리 점유율, 최근 중국과 한국에 밀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요미우리신문은 21일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배터리 생산을 600기가와트시(GWh) 수준으로 높여 2020년 대비 20배로 늘리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50GWh, 450GWh를 생산하고 이를 위해 보조금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차량용 배터리 라인을 만들 때 통상 6GWh당 약 1000억 엔(약 1조 원)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단순 계산으로 10조 엔 수준의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배터리는 전기자동차 외에도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보급에 필요한 요소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취임 후 줄곧 반도체와 배터리 자립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경제산업성은 배터리 증산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여름까지 확정 짓고 정부 배터리 산업 전략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일본 차량용 배터리의 세계 점유율은 2015년 40%에 달했지만, 2020년엔 중국과 한국에 밀려 20%까지 떨어졌다”며 “필수 금속 자재 확보를 놓고 각국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고, 이에 일본은 일정 점유율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