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재안'을 두고 검찰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정의로운 검사가 사라진 시대, 너희들이 그걸 부정할 수 있을까?"라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수사를 통해 늘 정권의 앞잡이만 해온 검찰의 자업자득"이라며 "새로운 사법질서에 순응할 준비나 하거라"라고 의견을 게재했다.
이어 "나조차도 검찰의 조작 수사에 2년이나 고생한 적이 있다"며 "물론 나는 아직도 정의로운 검사를 갈구하면서 '검수완박'에도 반대하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준표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중앙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정권 말에 밀어부치는 것은 자신들의 비리, 부패를 은폐하려는 의도도 숨어있다"면서 "입법권의 남용으로 보인다. 패배했으면 깨끗하게 조용히 물러남이 옳다"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22일 '검수완박'과 관련한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찰개혁법 중재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김오수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지휘부는 총사퇴로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