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도 인근 불법 정유 공장 폭발로 최소 25명 사망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주(州)와 이모주 경계에 있는 한 불법 정유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현지 지방정부 관리 발언을 인용해 전날 밤 불법 정유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리버스주 석유 자원 담당 국장인 굿럭 오피아는 "불법 정유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100명이 넘는 사람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다"고 말했다.
비정부기구(NGO)인 청년환경옹호센터(YEAC)도 불법 연료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차량 여러 대가 폭발로 불에 탔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나이지리아 남부 유전지대 니제르 삼각주에서는 실업과 빈곤으로 불법 정제 사업이 성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이번에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에도 리버스주의 또 다른 불법 정유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불법 정유 사업은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소유한 미로 같은 송유관에서 원유를 빼돌려 임시 탱크에서 정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아프리카 최대 석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하루 평균 생산량의 10%가 넘는 20만 배럴의 원유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리버스주는 올해 2월부터 불법 정유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