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특허 9개 보유 송이실업…미니클러스터 타고 혁신 섬유기업 ‘우뚝’

입력 2022-04-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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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황 송이실업 대표이사. (사진제공=송이실업)

대구 성서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섬유제조기업 송이실업은 국내 특허만 9개를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섬유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에도 송이실업은 신기술을 접목한 혁신으로 업계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운영하는 미니클러스터(MC) 사업도 송이실업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데에 일조했다.

송이실업은 의류용 섬유를 비롯해 의료용, 헬스케어용, 산업용 보호복, 건축용 섬유, 국방 섬유를 개발·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대구 최대 규모 산단인 성서일반산단에 자리잡고 있다.

1991년에 설립된 업력 31년의 송이실업은 국내 특허 9개, 유럽특허 1개를 보유하고 있다. 통기성과 탄력성을 가지는 다층구조 입체직물, 안전 보호벽을 위한 3차원 입체형상 직물 등의 산업재산권이다. 전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태양전지와 SUS발열체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생분해 PLA 소재로 용도를 접목한 시장을 겨냥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전투복 소재와 PET 리사이클 원사 및 공정 기술도 연구 중이다.

손황 송이실업 대표이사는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의 개발만이 섬유산업이 살 길이라 생각하고 아낌없는 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이실업은 이같은 성과와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송이실업이 다양한 R&D와 기술사업화를 이룰 수 있었던 데엔 산단공 대구지역본부와의 협업도 한몫을 했다. 송이실업은 지난 2009~2010년 산단공의 현장맞춤형 기술개발지원사업을 통해 ‘ 나노 포토카탈리스트 첨가 향균 소취기능성 메디컬 패브릭’을 개발했다. 2011년 ~ 2012년에는 같은 사업을 통해 ‘일렉트로닉 컴포넌트용 초경량 10den 가연 PET 모노필라멘트 집합체 제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송이실업은 1991년에 설립된 섬유제조 중소기업으로 의류용 섬유를 비롯해 의료용, 헬스케어용, 산업용 보호복, 건축용 섬유, 국방 섬유를 개발·생산한다. 대구 최대 규모 산단인 성서일반산업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사진제공=송이실업)

현재 송이실업은 바이오융복합소재 미니클러스(MC) 회장사다. MC는 산단 내 기업과 연구소, 대학, 지원기관 등이 정보 및 기술을 교류·연계하는 협의체다. 2005년 도입돼 산업부와 산단공 주도로 운영되다가 지난해 민간 주도 운영방식인 자율형 MC로 개편됐다. 현재 전국에 79개 자율형 MC가 구성돼 있다. 산·학·연 기술혁신 네트워크 활동과 각 종 R&D 과제 등을 지원한다.

송이실업이 위치한 대구에선 4개의 자율형 MC가 활동 중이다. 그 중 한 곳이 송이실업이 속한 바이오융복합소재 MC다. 바이오융복합소재 MC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인 2021년 1월 출범했다.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일대 섬유제조 압체들의 경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였다. 현재 섬유 분야 관련 44개 기업과 연구소, 대학, 지원기관 등 총 55개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과제 경험이 적은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 성과보고회에서 바이오융복합소재MC는 전국 79개 자율형MC 중 3위에 올라 우수상을 수상했다.

손 대표이사는 “송이실업은 2008년부터 클러스터 사업에 참여했다”며 “중소기업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단독으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데 MC 활동으로 많은 중소기업이 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내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단공의 클러스터 사업이 중소기업의 혁신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송이실업은 현재 MC 회원사들과 협업해 다년도 대형 R&BD 사업에 신규 사업 선정을 목표로 과제를 지원한 상태다. 손 대표이사는 “자율형MC 활동으로 미니클러스터 구성원들과 함께 지난해 9월 협동조합을 출범시키는 등 회원사의 자립화와 혁신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 MC와 협동조합의 연계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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