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잘나가는 기업의 비밀, 공간에 있다!

입력 2022-04-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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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를 만드는 공간의 비밀

업무 환경과 인재의 상관관계는 무엇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공간은 중요하다!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는 13일(현지시각) “올해 미 전역 사무실과 데이터센터에 총 95억 달러(약 11조 63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업무 방식을 더 유연하게 만드는 상황에서 물리적인 사무 공간에 투자하는 것이 납득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이것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또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라 믿는다”고 했다. 코로나 이전 주5일 출근했던 구글은 이제 ‘주3일 출근’으로 바꿨는데도 워싱턴뉴욕텍사스조지아주 등 미 전역에 사무실을 계속 짓고 있다. <조선일보> 2022. 4. 15.

멋진 사무실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드라마가 인기를 얻었고 또 인기를 얻고 있다. <사내맞선>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드라마에 등장하는 오피스 공간을 보며 ‘저런 곳에서 일하면 즐겁겠다’고 생각해봤을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업 스마일게이트는 실제 드리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등장해 관심을 끌었고, 데브시스터즈의 구내식당은 다큐멘터리에도 소개될 만큼 근사하다.

멋진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드라마에서처럼 그럴듯한 성과를 내고 있을까? 업무 환경과 성과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재택근무, 나아가 메타버스 근무까지 등장하고 있는 지금,
이대로 우리는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비대면 첫 출근’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분의 1이 ‘회사와 업무에 적응하기도 전에 재택근무를 경험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고 답변했다. 전례 없는 근무환경에 놓였던 ‘언택트 신입사원’들은 재택근무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 높았다. 불편함을 느낀 이유로는 ‘업무 관련 문의나 타 부서에 협조를 구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33.3%)’가 1위로 꼽힌 가운데 ‘대면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서 답답했다(27.6%)’ ‘재택근무를 위한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17.1%)’ 등이 뒤를 이었다.(본문 28쪽) 이 외에도 재택근무에 따르는 리스크는 많다.

이제 엔데믹을 준비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 분명한 건 일 잘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당연히 좋은 성과가 따라온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은 일 잘하는 사람을 어떻게 모이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저자들은 심도 있는 취재를 통해 기업이 일 잘하는 사람을 모으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으며 어떻게 성과를 이끌어냈는지 분석했다.

사옥에 담긴 철학은 반드시 빛을 발한다

2014년에 상장한 이후 2015년 영업손실 41억 원으로 시작해 2019년 222억 원, 2020년 61억 원을 기록하고도 직원 복지를 줄이지 않고 끝까지 좋은 업무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애쓴 기업이 있다. <쿠키런>으로 흥행을 시작했던 데브시스터즈 이야기다. 200억이 넘는 영업손실을 감당하면서도 기업에서 직원들의 좋은 업무환경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 복지 철학은 2021년 빛을 발했다. 지난 6년간의 만년 적자를 탈출해 56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고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데브시스터즈만의 성공 신화가 아니다. 결국 좋은 성과를 끌어내는 기업들이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소규모 스타트업은 어떻게 업무공간을 마련할까?

공유 오피스 시장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 소규모 스타트업뿐 아니라 중소, 대기업까지 공유 오피스에 입주하는 시례가 늘고 있다. 사무실을 임대하는 것보다 공유 오피스를 사용하는 것이 이득일까? 공유 오피스 사용을 고민하는 기업 혹은 개인을 위해 임대 사무실과 공유 오피스 사용 비용을 비교하고 공유 오피스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알아본다. 직원들의 업무 공간에 대한 만족도가 성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성과를 이끄는 것은
리더의 비전과 철학, 거기서 파생되는 직원의 만족도

수많은 기업의 고민, 당연히 성장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20여 곳의 기업이 성장을 위해 가지각색의 선택과 투자를 했고 그 투자는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를 위한 사옥과 공간에서 파생되는 복지들에는 기업의 철학이 담겨 있다. 직원의 편의만을 위해 무조건 돈을 들인 건 아니다. 직원들이 따를 수 있는 비전과 철학이 깃들어 있다.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민족, 야놀자, 엔씨소프트, 넥슨, 크래프톤, NHN,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넷마블…이들은 어떤 철학으로 기업을 운영하며 직원들에게 어떤 공간을 제공하고 있을까?

우리는 고민해야 한다. 만들고자 하는 기업의 분위기에 대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일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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