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 두고 혈세로 호텔서 호화 만찬”… 윤석열 취임식 반대 국민청원 등장

입력 2022-04-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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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황제놀이에 국민 분노…고작 0.7%p로 이긴 권력이 날뛰어”
박주선 “시설 이용료 50만 원만 내면 돼…포장마차에서 해야하나”

▲신태현 기자 holjjak@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외빈 만찬 장소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이 정해진 가운데 “호화만찬을 반대한다”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와대 영빈관 놔두고 고급 호텔에서 만찬을 여는 윤 당선자의 취임식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이 청원은 하루 만에 5300건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작성자는 “멀쩡한 청와대 영빈관을 사용하지 않고 신라호텔에서 초호화 취임식 만찬을 연다고 한다”며 “황제 놀이에 빠진 윤 당선인의 혈세 낭비를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청원으로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대선에서 고작 20만 표, 0.7%포인트 차이로 겨우 이긴 권력이 이렇게 날뛰어도 되는지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청원이 내달 9일 문재인 대통령 임기까지 운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청원은 답변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도“멀쩡한 청와대 영빈관을 놔두고 굳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 고급 호텔에서 초호화 만찬을 연다”며 “취임 첫날 청와대를 개방했다는 대통령 한 사람의 자부심과 사욕을 채워주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하더라도 호텔 조리사가 호텔 음식 재료를 가져와서 하기 때문에 출장비가 포함된다”며 “영빈관 시설 사용료가 50만 원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대통령 취임 행사는 법에 정해진 국가 행사”며 “외국 정상 또는 외빈들이 참석하는 만찬을 포장마차나 텐트촌으로 갈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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