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금융도 4차 산업기술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29일 서울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FSS SPEAKS 2022'및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FSS SPEAKS는 금융감독원의 감독‧검사 방향을 외국계 금융회사와 공유하고, 경영상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소통의 장이다.
이번 행사에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주한 스위스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계 금융회사 한국 대표와 임직원 등 총 23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원장은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우크라이나 사태 및 각국의 긴축행보 등으로 인해 국내외 경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태"라고 진단하며 "올해 금융감독원은 상시감시 기능 강화, 시장과의 소통 확대, 자체감사요구제도 시행 등을 통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금융도 4차 산업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좋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기존 금융회사와 새로운 플레이어 간의 넓고 평평한 운동장 조성을 위해 '동일 기능, 동일 규제'의 대원칙하에 글로벌 정합성에 부합하는 금융중개 관련 포괄적 규율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내외 충격에 대비한 면밀한 잠재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면서, 혁신적 성장과 금융소비자보호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그간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제한적으로 이뤄졌던 감독당국의 시장과의 소통이 다시 활성화된 것을 크게 반기며, 급변하는 경제‧금융 환경 속에서 한국 금융시장과 외국계 금융회사가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행사에서 논의된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애로‧건의사항을 감독‧검사 및 금융중심지 조성업무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