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썸머팩토리)
“우리 어떤 일이와도 결국 사랑하자고요. 사랑을 영영 잃진 말자고요.”
이 책은 여러 가지 콘텐츠가 복합적으로 버무려져 있다. 하지만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위 문장 하나로 수렴한다. 저자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흔한 연애 에세이에 그림과 음악, 영상을 한데 녹여냈다. 저자가 직접 경험했던 사랑의 속성을 문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의 형태로도 표현한 책인 셈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사랑이라는 보편의 감정을 누구나 공감할 단어로 표현하기도 하고, 은유를 사용해 독자가 가진 감정의 결에 따라 해석할 수 있도록 열어두기도 한다. 색다른 형식은 낡은 내용을 새롭게 조명하도록 이끄는데, 이 책이 바로 그렇다.
■ 초록의 막장
ruby 지음 | 썸머팩토리 펴냄 | 320쪽 |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