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한발 늦은 대교…적자 계속
교육 업계의 치열한 에듀테크 경쟁이 선두 기업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에듀테크 사업을 발판 삼아 지난 2020년 대교를 제친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교원에듀 역시 꾸준한 성장 가도를 밟고 있다.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교원에듀의 매출액은 7347억 원, 영업이익은 2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교원 구몬이 자회사로 포함되며 함께 공시됐다. 한편 웅진씽크빅의 매출은 8138억 원, 영업이익 267억 원으로 공시됐다. 2020년 대비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매출은 웅진씽크빅이 앞섰고 영업이익은 교원에듀가 소폭 앞선 것이다.
양 사의 빠른 매출 성장에는 아낌 없는 기술 투자 속에 탄생한 AI 학습 서비스가 있다. 양사는 일찍이 에듀테크 1등을 내세우며 기술 투자를 늘려왔다.
그 결과, 웅진의 AI(인공지능) 학습 플랫폼 스마트올은 연 환산 브랜드 매출로만 23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원 수는 올해 4월 말 기준 약 21만명에 이른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스마트올은 지난해 1월 출시 2년만에 회원수를 20만 명을 돌파했다”면서 “굉장히 빠른 추세로 회원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의 AI 분석 기반 디지털 학습지 아이캔두(AiCANDO)의 회원수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아이캔두의 회원수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올해 4월말 기준 8만 명이다. 출시 반년 만에 8만 명이 가입한 셈이다.
교원그룹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그룹사 전체 에듀테크 상품 매출은 5709억 원이다. 이는 전년도 5267억 원과 비교해 8.39% 증가한 수치다. 교원그룹사 전체 에듀테크 사업의 회원수는 70만 명이다. 웅진씽크빅은 전체 에듀테크 사업 회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양 사는 이제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학습 서비스 기술 고도화를 위해 투자 규모를 늘리고, 데모데이를 개최하면서 에듀 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AI 기술 인재 확보를 위해 지난해 산학 협력도 시작했다.
반면 에듀테크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대교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83억 원 영업이익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대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06억 원, 영업손실 143억 원, 순손실 11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