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맙습니다”라는 짧은 코멘트와 함께 한 여성 보좌진의 글을 캡처해 게시했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는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보좌진”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최 의원과 관련한 박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의원의 사과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이 왜 상식으로부터 고립되어 왔는지, 왜 재집권에 실패했는지, 왜 국민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졌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인사청문회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민주당 법사위원 온라인 회의가 열린 지난달 28일이다. 당시 최 의원은 동료 A의원의 얼굴이 화상 회의 화면에 보이지 않자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의원이 “얼굴이 못생겨서요”라고 답하자 최 의원이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비속어를 사용하며 “XX이 하느라 그러는 거 아냐”라고 물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2일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는데도 취지가 왜곡되어 보도돼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성희롱 의도·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대화 당사자에게 (해당 사실을) 취재하지 않은 점도 안타깝다. 다만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참석자들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짤짤이’ 논란이 불거졌다. 최 의원 측 관계자가 “해당 의원이 보이지 않자 최 의원이 장난을 치는 식으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어린 학생들이 짤짤이 하는 것처럼 그러고 있는 것이냐’고 말한 것”이라고 두둔하다가 오히려 논란을 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