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의 '권력 중심지'였던 청와대 권역이 활짝 열렸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개문을 알리는 기념행사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진행됐는데요. 다양한 축하공연과 ‘희망의 울림’을 상징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봄의 약속'을 상징하는 매화꽃 다발을 든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함께 입장했는데요.
뒤이어 사전 신청을 거쳐 당첨된 2만6000여명의 시민이 청와대 권역에 입장해 경내를 자유롭게 둘러봤습니다.
관람객은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 여민관, 녹지원 외에도 관저, 침류각 등을 구경했습니다. 다만 건물의 내부는 둘러볼 수 없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청와대 개방에 맞춰 궁중문화 축전을 진행했는데요. 대정원과 춘추관 앞, 녹지원 등에서 농악, 줄타기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7시에는 청와대 서쪽 칠궁과 동쪽 춘추관 인근에서 백악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열렸는데요. 등산객들은 곳곳에 심어진 은행나무와 기념 식수 등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발자취를 만났습니다.
한편 청와대 관람은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데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하루 수용 인원은 3만9000명입니다.
개문행사를 시작으로 정부 수립 74년 만에 개방을 시작한 청와대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국민의 쉼터로 되살아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