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연간 5000톤으로 생산능력 확대
태광산업이 친환경 산업의 핵심소재인 '아라미드'(Aromatic polyamide) 사업을 강화한다.
태광산업은 11일 서울 장충동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울산 화섬공장 아라미드 생산라인 증설 안건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1450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연간 3500톤(t) 규모의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생산능력은 총 5000톤까지 확대된다.
아라미드는 아로마틱 폴리아미드의 줄임말로 아미드결합(-CONH-)이라 불리는 고분자 배열을 통해 강도를 높인 섬유 소재다. 단단하고 가벼운데다 섭씨 500도에서도 견디는 특성을 지녔으며 5mm 정도 굵기의 가는 실로 2톤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산업은 지난 2010년 아라미드 사업 착수 후 2014년 연산 1000톤 규모의 상업화 설비 구축을 시작해 2015년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지난해 500톤을 증설한 이후 이번에 두 번째 증설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
태광산업은 파라아라미드 원사 상업생산 이후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연사품, 단섬유, 방적사, 직물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 생산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여러 산업 분야의 수요 및 용도별 특화된 제품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태광산업이 생산하는 아라미드 고유 브랜드인 ‘에이스파라(ACEPARA)’는 파라아라미드 섬유로 중량은 강철의 20%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 이상이고 내열성이 우수한 슈퍼섬유로 꼽힌다. 방위산업(방호ㆍ방탄)뿐 아니라 소방ㆍ안전 분야, 산업용 보강재(광케이블, 고무호스ㆍ벨트, 타이어코드 등), 우주산업 등 산업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태광산업은 이번 증설로 다양한 상품 구성을 통한 제품 경쟁력과 고생산성 설비를 활용한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글로벌 경쟁사 증설과 신규 업체들의 시장 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규모 증설을 발판으로 섬유사업 부문의 경쟁력 있는 제품에 대한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