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뮤직뱅크’ 2위에 오른 가운데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는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이 임영웅을 꺾고 1위에 올랐다. 1위 비결은 ‘방송점수’ 였다.
르세라핌의 1위에 많은 이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음반 발매 3일 만에 100만 장을 팔아치운 임영웅의 1위를 예견한 만큼 데뷔 11일 차의 르세라핌의 1위는 변수였던 것.
이에 방송 후 임영웅의 팬들은 ‘뮤직뱅크’의 점수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홈페이지에 항의하는 등 공성정 의혹을 제기했다. 어떻게 ‘방송 횟수 점수’가 1위의 승패를 좌지우지할 수 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뮤직뱅크’의 점수 집계 방식은 디지털음원 60%, 시청자선호도 10%, 방송횟수점수 20%, 음반판매 5%로, 소셜미디어 5%로 산정된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 1148점, 음반점수 5585점, 소셜미디어 점수 2점, 방송 횟수 점수 0점을 기록했다. 또 다른 후보 르세라핌은 디지털 음원 점수 554점, 음반점수 1955점, 소셜미디어 점수 34점, 방송 횟수 점수 5348점을 기록했다.
임영웅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음반점수의 경우 점수 산정에 약 5%만 반영이 되고, 그에 반해 르세라핌이 가장 높게 점수를 받은 ‘방송횟수점수’는 20%가 반영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 것.
쟁점이 된 ‘방송횟수점수’는 KBS에서 제작하는 TV프로그램 및 디지털 콘센츠, 라디오프로그램 등에 출연했을 경우 그 점수가 계산되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방송사의 또 다른 갑질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임영웅은 지난 2일 데뷔 첫 정규 앨범 'IM HERO(아임 히어로)' 발매 후 초동 판매량 110만 장을 기록하는 등 역대 솔로 가수 초동 앨범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세우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14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도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