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비케이, 세계 최초 친환경 탄산칼슘 제조 상용화…“올 3분기 시제품 출시예정”

입력 2022-05-17 11:06수정 2022-05-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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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와 친환경 탄산칼슘 제조 MOU 진행 중

온실가스 활용 탄산칼슘 제조 기술, ‘탄소중립’ 실현 방안인 CCU 기술 중 하나

▲태경비케이CI

태경비케이가 2020년 현대오일뱅크와 체결했던 친환경 탄산칼슘 제조 기술 개발 업무협약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초 계획보다는 탄산칼슘 제조 공정 완공 계획이 늦어졌지만 올 2분기 내로 실증플랜트가 완공될 예정이고 3분기에는 시제품(탄산칼슘)이 출시될 예정이다.

17일 태경비케이 관계자는 “계획에 차질이 있는 게 아니라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정도의 문제이고 진행이 잘 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발표할 만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올해 2분기 내로 실증플랜트가 완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5월 10일 태경비케이와 현대오일뱅크는 온실가스를 활용한 탄산칼슘 제조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부산물로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친환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게 골자였다.

태경비케이는 비금속 광물 광산업, 석회 제품 제조ㆍ판매업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으로, 태경산업의 자회사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태경비케이는 지난해 기준 석회 시장점유율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태경비케이와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하반기까지 300억 원을 투자해 현대오일뱅크 충남 서산시 대산 공장에 연산 60만 톤 규모의 탄산칼슘 생산 공정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태경비케이 관계자는 “아직 MOU가 진행 중이라 (진행 단계나 상황에 대해) 공개하기가 어렵다”며 “경쟁력이 흐려질 수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완공 예정일을 묻자 “그 정도 단계였다면 조심스럽지만 말씀드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내로 실증플랜트가 완공될 예정이고 3분기에는 시제품(탄산칼슘)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증플랜트 기공식은 지난해 11월 24일에 열렸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축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기초 소재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만든다. 자연에서 채굴한 석회석을 가공해 탄산가스(이산화탄소)를 반응시키고 탈수, 건조하는 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조 방법이다.

태경비케이 관계자는 “다양한 화학적 방식으로 얻은 탄산가스를 활용하거나 사서 탄산칼슘을 만든다”며 “온실가스를 활용한 탄산칼슘 제품 공정은 업무협약을 맺기 전 이미 태경비케이 측이 보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MOU는) 기존에 태경비케이가 내부적으로 하고 있던 사업과 별개로 현대오일뱅크와 협업해 정유사와의 협력 사업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태경비케이와 현대오일뱅크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탄산칼슘 제조 기술 개발 사업은 탄소중립 실천 방안으로 꼽히는 CCU(탄소 포집 및 활용ㆍCarbon Capture Utilization)기술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CCU 기술은 탄소를 모아서 단순히 저장하는 단계를 넘어 탄소를 활용해 다른 제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 배출하지 않고 제품 생산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 기술로 꼽힌다.

태경비케이 관계자는 “정치권 등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제 등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논의가 나오는 시점에 (진행 중인) 친환경 기술 개발 노력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DL이앤씨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건축 소재를 만들고 있다”며 “이외에도 드라이 아이스 등 이산화탄소 제품화를 통한 CCU 기술 수익화 노력을 지속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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