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2월부터 상품 판매재개…“기초자산 상각 처리 후 다시 판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8일, 씨티은행은 이달 11일부터 각각 오스템임플란트 종목이 편입된 펀드 28종, 9종 판매를 각각 재개했다. 앞서 농협은행이 이달 2일부터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씨티은행의 경우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만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거래를 재개한다. 신규 가입은 받지 않는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신규 가입은 할 수 없고 기존 고객이 추가 매수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직원이 2214억 원을 빼돌리는 횡령 사건이 발생해 올해 1월 초에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당시 “‘횡령·배임 혐의 발생’과 관련해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56조제1항제3호나목의 규정에 의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식 거래는 1월 3일부터 중단됐다.
횡령 범위가 커 조사 기간이 연장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을 위한 추가조사 필요성 등을 고려해 같은 규정 제57조제1항에 따라 당초 조사 기간(올해 1월 24일)을 15영업일(영업일 기준) 연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기업심사위원회를 거쳐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유지가 결정됐고, 이에 주식 매매는 지난달 28일부터 재개됐다.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거래가 풀리자 주요 은행들은 해당 종목이 편입된 펀드 판매를 재개했다.
하나은행은 일찌감치 판매를 재개했다. 올해 2월에 15종을 먼저 판매했고, 그다음 달에 나머지 3종을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상장 폐지 심사 결정이 1월 말에서 연기되자 운용사들이 실제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한 부분에 대해서 기초자산을 많게는 40%까지 상각 처리했다”라며 “상각처리가 다 된 시점이 2월이어서 그 무렵에 판매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