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창업주이자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성추행 의혹에 휘말렸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2016년 머스크가 영국으로 가던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을 성추행한 의혹에 휘말렸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입수한 당시 사건 진술서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용기 내 자신의 방에서 피해자(승무원)에게 전신 마사지를 요구했다. 당시 옷을 다 벗고 있던 머스크는 하반신을 가린 수건을 걷고 피해자의 다리를 더듬고 성적 행위를 요구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머스크의 요구를 거부하고 일반적인 마사지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는 ‘성행위’를 거절한 뒤 일에서 밀려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사건 발생 2년 뒤인 2018년 스페이스X에 이를 정식으로 항의했다. 그러자 그해 11월 스페이스X는 피해자에게 ‘머스크를 고소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25만달러(약 3억1천600만 원)를 지급하는 ‘계약 해지’ 합의를 했다.
피해와 금전 보상 사실을 기밀로 유지하는 조건이었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계약 당사자가 아닌 그의 친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폭로했다. 친구는 피해자의 동의 없이 해당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의 해명 요청에 머스크는 “정치적 목적을 띤 언론플레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내가 성희롱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30년간의 경력을 이어가는 동안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머스크는 SNS를 통해 “나의 ‘노출’을 봤다는 그 친구에게 묻는다”라며 “알려지지 않은 내 특징을 하나라도, 상처든 문신이든 하나라도 대 보라. 그런 일은 전혀 없었으니 대지 못할 것”이라고 결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