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한, 바쁜 재계 총수들…한미 경제 동맹 한 축 이뤄

입력 2022-05-21 21:22수정 2022-05-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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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 경제 안보 협력 강화에 경제인들 비중 커져
현대차, 6.3조 투자해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환영만찬에는 5대 그룹 총수 등 경제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연합뉴스)

재계 총수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한미 간 경제외교에 한 축을 담당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내 통큰 투자 계획을 담은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21일 오전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이어 오후 바이든 대통령 환영만찬에 참석해 양국의 경제ㆍ기술 동맹 강화에 기여했다.

환영만찬에는 최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GS그룹 명예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CJ그룹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6단체장도 함께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일정에 재계 총수 등 경제인들의 비중이 커진 이유는 경제안보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한 후 곧바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찾았다. 미국 대통령 방한 첫 공식 일정이 군사시설이 아닌 산업 현장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한미 동맹을 안보에서 경제ㆍ기술로 확대하는 상징적인 행보”라며 “양국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는데 기업인들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총수들은 우리 정부와 보폭을 맞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측 경제사절단을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환대하며 주요 반도체 라인을 직접 안내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반기 양산 예정인 3나노 공정 반도체 시제품을 소개하며 반도체 초격차 기술력을 뽐냈다. 한미 정상은 이곳에서 경제안보 동맹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재계 총수들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이 주재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대표 등 미국 기업인들과 만났다. 한미 기업인들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디지털,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 한미 공급망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 등 경제인들은 이날 오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 환영만찬에 참석해 교류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건배사를 통해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라며 “우리는 세계 시민의 자유와 인권,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화답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6조30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내년에 착공할 예정인 전기차 공장은 1183만㎡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로 지어진다. 2025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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