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3기 추도식을 마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협치의 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는 일도 소홀함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권 여사와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작년 여사님을 찾았을 때 주기적으로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통상적인 인사 말씀을 드렸고 사실 그간에도 몇 번 연락을 드렸던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사님 건강이 평상시와 다름없이 건강하셔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5ㆍ18 기념식에 우리 당 의원들 참석하지 않았냐”며 “그런 것처럼 지금은 지방선거 와중이라 많은 분들이 오지 못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의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자리에 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권양숙 여사께서 어떤 말을 해주셨냐’는 질문엔 “선거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논쟁이 격해지는 것이 지방선거 중에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말씀드렸고, 여사님도 그런 부분을 말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몇 번 좋게 말했던 것에 대한 언급도 하셨다”며 “앞으로 협치의 틀도 그렇고, 노 전 대통령을 모시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3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윤석열 정부 인사들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님이 생전 추구하셨던 ‘국민통합’과 ‘성숙한 민주주의’의 불굴의 가치는, 오늘날 우리 마음 속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며 “어떤 반대에도 ‘국민통합’을 우선 가치에 두셨던 노 전 대통령님의 ‘용기’를 가슴에 되새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