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감회가 깊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기일이자 13주기 추모식을 찾아 "약속을 지켰습니다. 감회가 깊습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님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약속을 지켰습니다. 감회가 깊습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내는 연신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리운 세월이었습니다. '우리는 늘 깨어있는 강물이 되어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처럼.'"이라며 추모식을 함께한 시민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함으로써 5년 전 약속을 지켰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이제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립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말한 바가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추모제 시간보다 4시간 이른 이 날 오전 10시께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등과 만나 오찬을 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동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기념관으로 운영될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하 체험관)을 50여 분 관람했다. 방명록에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당신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관람 후 체험관 밖으로 나온 문 전 대통령은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인사하기도 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고맙습니다", "고생했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연호하며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