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회의장단 만찬…"포드 방한때 김포 도로변서 환영"

입력 2022-05-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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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월 24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윤 대통령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박병석 국회의장,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대기 비서실장, 최영범 홍보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 김상희 국회부의장.(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 방(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애기를 했는데,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우리가 김포공항 도로변에 나가서 환영한 기억이 난다'고 했더니 (바이든 대통령이) '내가 포드 때부터 상원 의원이었다'고 (말하더라)"고 하자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임기 만료를 앞둔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과 만찬에 앞서 용산 집무실에서 접견한 자리의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제가) 국민학교(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상원 의원이 된 것"이라며 "29살에 당선이 됐는데 미국은 법상 30세가 돼야 상원 의원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상원은 열렸는데 조금 기다렸다가 활동을 했다더라"고 전했다.

접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진석·김상희 국회부의장,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현 국회의장단의 임기는 29일까지다. 국민의힘 몫으로 뒤늦게 선출된 정진석 부의장만 올해 12월 31일까지가 임기다.

윤 대통령과 의장단은 20∼22일 한국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눴던 대화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이 박 의장·바이든 대통령의 기념촬영 사진과 윤 대통령·여야 지도부·바이든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 액자를 선물하면서다.

국회 최다선인 6선의 박 의장은 "제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상원 의원을 얼마나 했냐'고 물었더니 (옆에 있던) 윤 대통령께서 '상원 의원을 36년 하고, 부통령 8년 했다'고 말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나한테 얼마나 했냐고 하길래 '22년'이라고 했더니 웃더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국회의원을) 제일 오래 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국 기준으로 보면 (저는) 아직 주니어죠"라고 농담했다.

윤 대통령은 박 의장 요청에 액자에 자신의 사인을 해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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