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보합 출발 후 제한적 흐름 예상…"오늘 금통위, 25bp 인상할 것"

입력 2022-05-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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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6일 코스피가 보합권으로 출발한 가운데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의 변화에 따라 코스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미국 유명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장 마감 후 러시아와 중국 영향으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밑돌자 큰 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나스닥이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 후반 낙폭을 크게 축소했던 점을 고려해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의 KOSPI200 선물 순매수에 따라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수급적인 부분도 긍정적이었다. 나아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과 경제 봉쇄 완화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0.44%, 코스닥은 0.88% 상승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장 초반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기는 했으나, 연준이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했을 때 관련 이슈는 수출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우호적일 것으로 본다.

여기에 전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실업률을 빠르게 낮춰야 하며 현재 경제 상황은 팬데믹 초기보다 어려운 국면"이라며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장 마감 후 러시아와 중국 영향으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자 큰 폭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이 여파로 여타 미국 기술주들이 시간 외로 하락하고 있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클라우드 관련 부문은 큰 폭 성장을 하고 있어 관련 기대 심리가 부각되는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대다수 위원의 양적긴축과 향후 2차례 50bp 금리 인상 동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불확실성 △우크라이나 사태 및 중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경제 전망 위험 증가 등이 언급됐으며, 이는 5월 FOMC 및 이후 연준 위원들 발언에서 이미 확인했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연초 이후 공개될 때마다 불확실한 변수를 유발해 시장 충격을 가했던 기존 의사록(12, 1, 3월 의사록)들과는 달리, 5월 FOMC 의사록은 새로운 내용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자체만으로도 시장은 안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번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용어가 약 60여 회 정도 언급됐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연준 역시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은 있으나 인플레이션 방향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정책 결정이 데이터 의존적이라고 재차 강조한 만큼, 연준은 시중 물가의 유의미한 레벨 다운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에 종속되어 수동적인 정책 결정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5월 FOMC 의사록은 악재가 넘쳐나는 현재 환경 속에서 일말의 안도감을 제공하긴 했지만, 6월 소비자물가와 6월 FOMC까지 인플레이션 및 연준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당분간 감내하면서 시장 대응을 해야 한다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를 고려했을 때 오늘 국내 증시는 5월 FOMC 의사록 안도감에도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시장에서는 서버용 반도체 오더 컷이라는 루머성 재료로 논란이 일어난 상황 속에서 엔비디아(+5.1%)가 1분기 서프라이즈에도 매크로 불확실성(전쟁, 공급난 등)에 따른 가이던스 하향으로 시간 외 6%대 급락세를 보인다는 점은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장중 발표 예정인 5월 금통위 결과는 25bp 인상이 예상되며 시장에서도 선반영해오고 있었던 만큼, 향후 금리 인상 강도와 속도에 대해 가늠할 수 있는 신임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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