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기대감에 상가 공실률↓·임대료↑

입력 2022-05-26 17:00수정 2022-05-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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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시장 회복 기대감 상승
광화문 공실률 9%P 떨어져
홍대·합정 등도 회복세 뚜렷

▲최근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엔데믹 시대가 열리면서 상가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신촌의 한 상가 전경. (박민웅 기자 pmw7001@)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열리면서 상가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직장인이 많은 업무지역과 젊은 층이 많은 소비지역을 중심으로 상권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2%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반년 만에 공실률이 떨어졌다.

특히 직장인이 몰린 업무지역의 상가 공실률이 크게 낮아졌다. 광화문 소규모 상가(2층 이하∙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12.7%로 지난해 4분기보다 9.0%포인트 하락했다. 종로(7.1%)는 2.7%포인트 내렸다. 공실률이 50%를 넘어섰던 명동은 42.1%로 같은 기간 8.2%포인트 떨어졌다.

강남 상권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신사역 공실률은 0%로 전 분기보다 4.4%포인트 내렸다. 테헤란로는 1%로 0.3%포인트 떨어졌다. 남부터미널과 논현역은 빈 상가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대∙합정(16.7%), 신촌∙이대(13.8%), 서울대입구역(6.1%), 혜화동(0.6%) 등 대학가 상권도 전 분기와 비교해 회복세가 뚜렷하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상권 회복세에 힘입어 서울 주요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평균 임대료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군자가 전 분기 대비 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청담(14.8%)과 영등포역(10%), 남대문(10%) 등도 10% 이상 상승했다. 이어 △화곡 9.1% △강남대로 7.9% △광화문 7.0% △뚝섬 6.6% △용산역 6.3% 등의 임대료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엔데믹 본격화로 직장인이 많은 업무 지역과 젊은 층 중심의 상권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업체 알스퀘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엔데믹 수혜가 기대되는 상권으로 강남역(65.8%)과 홍대∙상수∙합정 일대(53.9%), 시청∙광화문(47.4%)이 꼽혔다.

윤여신 알스퀘어 부동산사업 부문 부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영향으로 서울 상권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직장인들의 출근과 대학생 수업이 오프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며 2분기에도 임대료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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