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0.7% 내외 상승 흐름 강세 전망…美 증시↑ㆍ원·달러 환율↓영향

입력 2022-05-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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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7일 코스피가 0.7% 내외 상승 흐름을 보인 뒤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미국 증시의 급반등 효과, 역외 원·달러 환율 급락 등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일시적이며, 2분기에는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자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시간 외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판매 부진에 따른 점유율 감소로 관련 산업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주식시장은 하락으로 전환했다. 특히 기관 중심으로 매물이 나타나는 등 수급적인 부담 속 코스피는 0.18%, 코스닥은 0.14% 하락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하락을 뒤로하고 데이터 센터 매출 급증과 관련 산업 확장 기대로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한다. 전일 엔비디아가 하락해 관련 산업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에 오늘은 되돌림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메이시스를 비롯한 소비 관련 종목군이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여러 경제지표를 통해 전날에 이어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 시킨 점 또한 투자심리에 우호적이다. 이에 힘입어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원화 강세 가능성이 커 전날에 이어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대형 기술주들이 견고한 실적을 발표하자 급등했으며, 이는 홍콩 증시 상승 기대를 높이는 등 증시 주변 여건 또한 우호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더 나아가 애플과 테슬라의 호재를 기반해 애플 부품주와 전기차 관련 종목군의 견고한 모습이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가 큰 폭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최근 시장의 분위기는 특정 지표나 특정 기업 실적에 평소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개별 기업, 섹터를 넘어서 시장 전반적인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SNS 업체 스냅의 주가 폭락이 대형 기술 및 성장주들의 연쇄 주가 급락을 유발한 것이나, 전 거래일처럼 메이시스의 주가 급등이 여타 소비, 유통주들의 연쇄 주가 급등을 견인했던 것들이 대표적인 사례. 또 금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의류업체 갭(GAP)의 예상 전망치 부진에 따른 시간 외 주가 급락이 여타 의류주들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공급난, 연준 긴축 등 매크로 발 악재가 장기간 시장 심리를 지배하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주가, 밸류에이션 상으로는 단기간 과도한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상기 악재들을 소화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장중 매수세 유입으로 저점 높여가며 반등하는 흐름이 지난 4월~5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현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증시 조정이 상당부분 이루어지면서 저가 매수전략의 실효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여전히 위험관리가 요구되는 환경이며 또 유의미한 지수 상단 돌파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현시점에서 매도 대응의 실익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최근 국내 대형 반도체주들이 미국 등 글로벌 대형 테크업체들의 서버용 오더컷, 서버 내용연수 상각 등 루머성 재료들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그러나 전 거래일 시간 외에서 급락했던 엔비디아(+5.2%)가 장중 급반등에 성공했으며, 마이크론(+4.0%), 인텔(+3.0%) 등 주요 반도체주들도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는 점은 관련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원·달러 환율의 고점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최근 매도 강도가 약해지고 있는 외국인의 장중 수급 변화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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