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5구역, 오염토 정화작업 코앞…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속도↑

입력 2022-05-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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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5구역 재건축 조감도 (자료출처=방배5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오염토가 발견 이후 사업이 멈춰버린 방배5구역은 본격적인 정화작업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방배 삼익아파트는 이주를 코앞에 두고 있다.

30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방배5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날 토양오염 정화공사업체와 정화검증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마감했다.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업체를 선정한 뒤 이르면 다음 달 본격적인 오염토 정화작업에 들어간다. 예정된 오염토 현장반출제거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9개월로, 내년 초 완료될 예정이다. 인허가청의 정화 완료 승인 예정 기간은 내년 12월 30일이다.

방배5구역 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오늘 공사업체 입찰 마감을 하고 점수를 매겨 최종적으로 업체를 선정해 차례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올해 7~8월께 조합원 분양을 먼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배5구역 일반분양은 내년 상반기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방배5구역은 지난해 10월 토양 오염물질 조사결과 표본조사지역 10곳 모두에서 오염물질인 ‘불소화합물’이 검출되면서 착공이 지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합장 해임 등 조합 내에서 내홍을 겪기도 했다. 다만 10일 조합 총회를 통해 새 조합장과 집행부를 선출하고, 오염토 정화작업에도 착수하면서 재건축 사업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방배5구역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3층, 전체 308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방배5구역은 방배동 일대 여러 재건축 사업지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커 대장주로 꼽힌다. 일반분양만 1686가구에 달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방배동 일대 여러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원조 부촌’의 명성을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배삼익’ 아파트는 다음 달 이주 절차에 돌입한다. 방배삼익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408가구에서 지하 5층~지상 27층, 707가구로 탈바꿈한다. 조합은 애초 721가구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대형 평형 물량을 늘리면서 가구 수를 일부 줄였다.

인근 방배 ‘신동아’ 아파트는 다음 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이르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아 아파트는 용적률 299.98%를 적용해 현재 493가구에서 지상 최고 35층 규모 843가구로 조성된다.

이 밖에 방배6구역(1097가구)은 2월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배13구역(2296가구)과 14구역(487가구)은 철거 및 이주가 진행 중이다. 서초구에 따르면 방배동 일대 정비사업지는 총 12곳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1만 가구 이상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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