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 적용한 지수도 8.7% 올라 전망치 상회
7월 ECB 통화정책회의 앞두고 금리 인상 압박 커져
네덜란드ㆍ오스트리아 등 50bp 인상 거론도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했다.
1973~1974년 겨울 이후 약 50년 만에 최고치로, 에너지는 38.3%, 식품은 11.1% 상승했다.
독일은 유럽 최대 경제국으로, CPI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속에 2월 5%를 돌파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3월엔 7%마저 넘었다.
이번 발표는 ECB가 7월 기준금리 인상을 놓고 고민하는 가운데 나왔다. 현재 ECB 기준금리는 0%로, 당국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자산매입 종료 시기만 앞당기기로 했다.
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가속하면서 7월엔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일각에선 금리를 25bp(1bp=0.01%p)가 아닌 50bp로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주 크라스 크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50bp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고,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50bp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 급등과의 싸움이 최고 우선순위”라며 “인플레이션은 엄청난 경제적 위험으로, 우린 경제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