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항상 켜짐 기능...이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도입돼
애플이 오는 6일 개최되는 연례 개발자 행사에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 운영체제(iOS) 업데이트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6일부터 10일에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인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2'에서 iOS 16과 아이패드 OS 16의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드니(Sydney)라는 코드명이 부여됐던 이번 업데이트에는 알림에서부터 아이패드의 멀티태스킹, 메시지와 건강 앱 업데이트 등 iOS 전반에 대한 다양한 변화와 개선사항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주목받는 대목은 iOS16을 적용한 아이폰에는 '항상 켜짐' 디스플레이 기능이다. 당장 올가을 새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4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에는 이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상 화면 켜짐' 기능이 적용된다면 알림 내용이나 시간 날씨, 주식 시황, 실시간 주요 뉴스 등 위젯이 알려주는 각종 정보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일정 시간 동안 아이폰을 쓰지 않으면 화면이 꺼지는데 이를 항상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CNBC는 화면 항상 켜짐 기능은 이미 삼성전자나 구글 등이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도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아이폰의 알림 내용을 읽으려면 휴대전화의 잠금을 해제한 다음 시스템 내부에서 알림 패널을 봐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잠금 화면에 대한 인터페이스도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루 중 특정 시간에 알람 표시를 제한하는 새로운 집중 모드나, 메시지에는 소셜미디어와 비슷한 음성 메시지 기능이 도입될 가능성도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 앱의 경우 애플워치와 연동해서 쓸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에서는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앱이 더 확대되고 한꺼번에 띄울 수 있는 창의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통상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새 소프트웨어를 발표한 후 가을께 모든 사용자에게 최종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기 전에 베타버전을 출시한다.
한편, 하드웨어 쪽에서는 애플이 새로운 저전력·고성능 프로세서인 'M2'가 탑재된 신형 맥북에어가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