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거리 로켓 시스템‧탄약
“우크라, 새로운 방어선 만들 수 있을 것”
미국과 독일이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공격하고, 대포를 타격할 수 있는 첨단 무기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2일 AP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최신형 대공미사일과 레이더 시스템을 제공하고 미국은 4개의 중거리 로켓 시스템과 탄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무기 지원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한 것과도 연관이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도시들을 폭격하자 서방에 더 많은, 더 나은 성능의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무기를 활용해 러시아의 수도 점령을 막아내는 등 전쟁을 버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제공할 로켓 시스템은 헬리콥터, 재블린 대전차 무기 시스템, 레이더, 전술 차량, 예비 부품 등을 포함한 7억 달러(8757억 원) 규모 보안 지원 패키지의 일부로 사거리 약 80km(50마일)로 이동성이 뛰어나다. 우크라이나는 당초 최대 사거리 300km(186마일) 로켓 지원을 추진했으나 이뤄지진 못했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필요한 무기들을 공급받고 효율적인 제재를 강화한다면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무기 지원을 환영했다.
프랑스 장군 출신인 도미니크 트렁컨 전 유엔 주재 프랑스 군사대표부 수장은 “새로운 무기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공습을 제한하고,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러시아의 반응을 시험하는 것으로 러시아의 반응이 적을 때마다 더 효과적이고 정교한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상황을 역전시킬 만한 무기가 공급되기 전에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무기 지원에 최소 3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차관은 “전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시간 안에 도착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쟁으로 하루 60에서 100명 가까이 되는 군사들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