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 중 2가구 외지인 매입
▲제주 시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제주 아파트값은 이번 주(지난달 30일 기준) 0.03% 올라 지난해 2020년 11월 넷째 주(0.01%) 이후 8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오름폭이 축소되다가, 지난달 첫째 주(0.03%)부터 확대로 반전했다.
아파트값 상승세도 돋보인다. 제주시 연동 ‘e편한세상 1차’ 전용면적 59㎡형은 4월 6억3700만 원에 계약서를 써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5월 직전 거래(5억5000만 원)보다 8700만 원 높은 금액이다.
제주시 노형동 ‘현대아이파크’ 전용 75㎡형은 지난달 18일 7억9000만 원에 팔렸다. 종전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9월 7억5500만 원에서 반년 새 3500만 원 오른 셈이다.
외지인의 투자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원 거래량 분석 결과 올해 들어 4월까지 제주에서 거래된 아파트 1172가구 중 19.1%(224가구)는 외지인이 샀다.
제주시 연동 A공인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70%까지 적용받을 수 있고 청약자격,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며 “제주형 혁신 물류단지와 제주 푸드 아일랜드, 글로벌 교육특화도시 조성 등 개발사업이 추진돼 호재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