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준법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 위원장은 3일 오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최고경영진과 준법위 간담회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정치건 경제건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최고,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최고경영진이 재판 때문에 제대로 경영할 수 없다는 건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준법위 내에서도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 아마 위원들도 저와 같은 의견일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 등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권,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공정경영, 노동조합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 위원장은 2기 준법위의 중점 논의 과제인 지배구조 개편 문제와 관련 "현재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보고서나 삼성 내부에서 관련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전반적으로 최고경영진과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주요 관계사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 방안과 관련해 BCG에 용역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