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각 부처 장관에 "과외라도 해 반도체 더 공부하라" 당부

입력 2022-06-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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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요청으로 '반도체' 강연도…이종호 장관 진행
"반도체, 국가 안보 자산이자 우리 산업 핵심"
"반도체, 인재 양성 핵심…과감한 규제 완화·재정 지원"
"교육부, 기존 방식 안 돼…개혁 해야 인재 양성 가능" 재차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국무회의에서 강조한 키워드는 '반도체 산업','인재 양성',' 교육부 개혁'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과외선생을 붙여서라도 반도체 공부를 더 깊이 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 특별히 '반도체 산업' 강연을 요청했다. 이는 '국무회의를 보다 내실화, 실질화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다.

이에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관련 내용을 공유했고,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20여분간에 걸쳐 진행된 강연을 집중적으로 경쳥했고 이후 활발한 토론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제가 늘 강조했다시피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자 우리 산업의 핵심이고,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며 "지금의 경쟁력을 향후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제도적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의 안보적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통령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반도체는 안보전략적 가치 갖고 있으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방한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공장을 보유한 평택을 가장 먼저 방문한 것은 대한민국을 안보전략적 차원에서 미국이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전세계에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국가안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반도체 강의가 끝난 후 국무위원들에게 "첨단산업 생태계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아야 한다"며 과외선생을 붙여서라도 각자 더 공부해 올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또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수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핵심'임을 내세우며 이를 위한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물론 우리의 잠재 성장력을 제고하고 산업 경쟁력을 고도화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인재의 양성"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가 풀어야 될 규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풀고, 필요시 정부가 재정적으로도 과감하게 지원하는 결단 없인 비약적 성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도 "DJ정부부터 지식산업이 강조됐으며, 이제는 지식산업이 핵심은 휴먼 캐피털"이라며 "우리나라 더 성장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이끌 인재 양성이 절박하다고 하셨다"고 했다.

인재양성을 위해 방점이 찍힌 부처는 교육부다. 윤 대통령은 "첨단 산업의 인재를 키우려면 교육부는 기존 방식으로 가서는 안된다. 개혁과 혁신,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가 스스로 경제부처라 생각하고 산자부, 중기부, 과기부와 협의해 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재 육성, 공급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갈등을 풀고 도약과 성장을 위해선 과학기술에 목숨을 걸어야 하며, 과학기술을 통해 가능하며 하나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민생 안정"이라며 새로 출범할 지방자치단체와 내각, 대통령실 원팀 행보의 필요성과 가치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는 빠르게 추경을 집행했지만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경기는 매우 어렵다. 경제의 복합적 위기 앞에 중앙과 지역이 따로 있을 수가 없다"며 "지방정부는 국정의 중요한 파트너다. 시‧도지사분들과 이른 시일 내에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자체, 내각, 대통령실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해주기길 바란다. 우리 경제의 비약적 성장, 잠재 성장력의 제고를 위한 중장기적 계획들도 차질없이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책, 가뭄과 산불 등 자연재해 등을 위해서도 각 부처가 만전을 기해줄 것을 부탁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통과된 110개의 법률공포안이 상정된다. 특히 최근 급증한 배달라이더와 같은 플랫폼 사업 종사자를 위한 산재보험법 개정안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실현될 수 있어야 한다"며 "심각한 가뭄 피해 최소화, 건조한 대기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불 예방을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가 교육과학기술 특별보좌관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특보가 최근에 안구 질환을 진단받아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래전에 계획했던 안식년 연구를 같이한다고 해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근 특보로 민간인 신분이라 바로 사의가 수용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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