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 여전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올랐다. 공급 우려와 중국이 봉쇄 조치를 완화해 수요 증가가 기대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1달러(0.77%) 오른 배럴당 119.4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1.30달러(1.09%) 상승한 배럴당 120.81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9거래일 중 7거래일 동안 상승했으며 이날 종가는 3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중국이 수도 베이징과 상업 중심지인 상하이의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원유 수요가 확대돼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약 2달 동안 강력한 봉쇄 조치를 이어왔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증산을 합의했지만 이들은 증산량을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유가를 자극했다. OPEC+는 7, 8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64만8000배럴 늘리기로 결정했는데 이들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생산량을 늘리더라도 러시아산 원유의 빈자리를 메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석유중개업체 PVM오일의 타마스 바르가는 CNBC에 "사우디아라비아도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증가가 수요를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제프리 할리 오안다의 선임 아시아태평양 시장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정제 마진으로 볼 때 휘발유와 디젤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라며 “정제 대기 물량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에니와 렙솔이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기 위해 7월부터 유럽으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선적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