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북 아파트값 격차 7억…“양극화 확대”

입력 2022-06-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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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차이 3억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값 추이. (자료제공=경제만랩)
서울 한강 이북과 이남의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맷값 격차가 7억 원이나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가 많은 한강 이남의 경우 이미 대출이 어려워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의 영향이 적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비교적 많은 한강 이북의 경우 직격탄을 맞아 서울에서도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2017년 5월 한강 이북(14개 자치구)과 한강 이남(11개 자치구)의 중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 평균 매맷값은 각각 5억7872만 원, 9억391만 원으로, 두 곳의 가격 격차가 3억2519만 원에 달했다.

올해 5월에는 한강 이북 11억9893만 원, 한강 이남 18억9970만 원으로 집계되면서 두 곳의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맷값 격차는 7억 원까지 벌어졌다.

매맷값뿐만 아니라 전셋값도 마찬가지다. 2017년 5월 한강 이북과 한강 이남의 중형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각각 4억744만 원, 4억9919만 원으로 9175만 원 차이를 나타냈다. 5월에는 한강 이북 6억3386만 원, 한강 이남 9억3233만 원으로 집계돼 두 곳의 중형 아파트 전셋값 격차는 2억9847만 원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한강 이북과 한강 이남의 아파트 가격 차이 현상은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보유세 등 규제 완화 혜택이 다주택자보다 1주택자에 집중되면서 서울에서도 입지가 뛰어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현상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새 정부에서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다주택자들이 선호도가 떨어지는 주택을 처분하고 역세권, 한강변, 우수학군 등의 입지가 뛰어난 곳으로 몰리고 있다”며 “앞으로 한강 이북과 한강 이남의 집값 편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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