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지원 절벽 개선키로…연구·개발, 도약 지원펀드 조성도 약속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찾아 중견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장관은 8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찾아 최진식 중견련 회장으로부터 중견 기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향후 중견기업 정책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중견기업을 국내 경제의 핵심 주체로 치켜세우고 일자리와 해외시장 확충에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중견기업의 경제기여도는 2020년 기준 매출 16.1%, 수출 18.2%로 높은 편이다.
이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기업인들의 노력과 혁신 의지를 바탕으로 지금처럼 위기를 잘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고 역량을 결집하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국정 목표이자 시대적 당위인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의 성공을 위해 중견 기업계의 전체 뜻을 바탕으로 정부, 국회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중견기업을 위한 세 가지 정책 방안을 내놓았다.
먼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때 직면하는 과도한 규제와 지원 제한을 개선해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주재 산업혁신 전략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2024년 7월에 일몰 예정인 중견기업특별법도 상시 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중견기업이 개방형 혁신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설정한 수요자 지향 산업기술 연구·개발 혁신 등 국정과제에 발맞추는 차원이다.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예산은 추후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4000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펀드 조성도 약속했다. 기업 주도의 역동적 경제 실현을 위해 정부와 중견업계가 함께 조성하는 펀드다. 수출 잠재력이 높은 중견기업을 선정해 시장 탐색과 바이어 발굴 등 맞춤형 해외시장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러 부처가 걸려 있는 문제다. 산업부 주도로 하겠지만, 어떻게 할지는 미정인 상황"이라며 "전략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이런 방안을 관계부처, 민간전문가 등과 논의, 종합해 3분기 중에 중견기업 성장 지원 전략(가칭)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중견기업 전담 조직과 법적 토대가 마련되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 경제·산업계의 중역이자 허리로서 든든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중견련이 앞으로도 정부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