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MC’ 송해(95)의 별세에 후배 연예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송가인은 8일 SNS를 통해 “제일 먼저 재능을 알아봐 주시고 이끌어주신 선생님”이라며 “잘 되고 나서도 진심으로 축하해주시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시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코미디언 이용식도 딸 이수민 씨의 SNS에 애도의 뜻이 담긴 글을 남겼다. 이용식은 “1974년 4월 송해 선생님과 첫 만남이 오늘 아침은 선생님과 영원한 이별을… 47년 전 MBC 방송국에서 국내 최초로 코미디언을 뽑는 날 심사위원으로 맨 끝자리에 앉아계시던 송해 선생님. 스포츠 헤어 스타일에 카랑카랑하신 목소리로 지금도 기억한다”며 “그곳에 계신 선후배님들과 코미디 프로도 만드시고, 그렇게 사랑하셨던 ‘전국노래자랑’을 이번엔 ‘천국노래자랑’으로 힘차게 외쳐주시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가 아니고 원래 사면이 바다였다.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 그 어른은 바다셨다. 송해 선생님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가수 이현우도 이날 방송된 KBS 쿨FM ‘이현우의 음악앨범’에서 “조금 전 송해 선생님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며 “전 국민 곁에서 68년을 함께 해주셨는데 이제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하겠다. 진정한 큰 별이셨고 스승이었던 송해 선생님을 많이 그리워할 것 같다”고 추모했다.
송해는 8일 오전 서울 강남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송해는 최근까지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면서도 제작진과 참여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1927년생인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했다.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아 34년간 방송을 이끌었고, 지난 4월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되며, 이날 저녁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