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을 위해 자율주행차, 하이퍼튜브 등에 대한 규제 개혁과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는 13일 ‘미래 모빌리티와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제26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정만기 KAIA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빌리티는 사람과 사물의 이동을 위한 수단과 각종 서비스는 물론 정책과 제도까지 포함한다”며 “세계적으로 모빌리티는 전동화, 고속화와 함께 IT 기술 접목으로 지능화, 개별화는 물론 교통수단 간 통합화도 확산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전동화는 세계 수준으로 발전해가고 있으나 지능화, 고속화, 개별화는 늦어지고 있다”며 “대량 자율주행 데이터 축적 기회 제공을 위한 광범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이나 공유차랑 서비스,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관련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규제 개혁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김영국 한국교통연구원 미래차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자율주행기술로 운전 주체가 사람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전환된다면 교통 기반시설은 인간을 전제로 할 필요가 없게 되므로 시각적 형태의 아날로그 정보가 아니라 디지털 정보에 의한 시설로 전환돼야 한다”며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은 자동화, 탈탄소화, 공유화·통합화가 통합적으로 병행 추진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운수, 정비, 주유 등 후방산업 포함 이해관계자 간 사회적 합의와 교육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천서형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6월 캘리포니아에서 GM크루즈가 무인자율차의 유료승객탑승 서비스 허가를 받은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도 자율차 유료서비스 수익 모델과 정합성 검증을 위해 다양한 실증사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속화 기술과 관련해 이진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하이퍼튜브연구실 박사는 “하이퍼튜브는 고속철도 대비 저렴한 운영비와 거점역과 다수의 지역역을 마련해 ‘도어 투 도어(Door-to-door)’ 접근성이 우수하다”며 “철도연은 아진공 튜브와 자기부상 기술을 결합한 하이퍼튜브를 개발 중이며 최고 1200km/h 주행으로 서울-부산 간 20분대 주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철도연은 세계 최초 냉동기 없이 운전 가능한 초전도 추진·부상 테스트베드 주행 실험에 성공하여 차량 전력 절감과 기존 냉동기 탑재 방식 대비 경량화 64% 효과를 달성했다”며 “1000km/h 이상에서 승차감 확보가 가능한 축소형 주행안정화장치도 개발하여 승차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차량 제어 기술을 확보하는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