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긴급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 개최…원/달러 환율, 1284.0원에 거래 마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필요하면 관계기관 공조 하에 즉시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방기선 차관은 이날 오후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긴급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16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맞춰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1원 오른 달러당 12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 차관은 "우리나라 주가 하락 폭이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이나, 코스피가 연저점을 갱신하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된 모습"이라며 "인플레 장기화 우려, 통화정책 경계감, 불안 심리 확대 등으로 국채 금리도 단기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국고채는 이날 오전 모든 연물에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방 차관은 "글로벌 인플레의 정점론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대되면서 주요국의 금리 인상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점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와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줄 등에 주의하면서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달라"고 전했다.
그는 "한은과 함께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보이는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채시장에 대해선 "한은과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오는 15일로 예정된 바이백(조기상환) 규모(2조 원)를 확대하고 대상 종목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