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ㆍ광동제약 반려동물 전용 영양식도 내놔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해외 브랜드와 애견업계 중심이던 관련 시장에 패션업계와 식품업계가 맞불을 놓고 있다. 속옷업계 최초로 BYC가 반려동물 전용 속옷을 내놨고, 풀무원과 광동제약은 반련동물 전용 영양식도 내놨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BYC가 '22 케이펫페어 일산’에서 선보인 반려견을 위한 기능성 의류 ‘BYC 보디드라이 반려견용 쿨런닝’은 온라인몰 판매 나흘만에 전 색상 및 사이즈가 모두 품절됐다. 애견업체들이 주로 판매하고 있는 반려동물 속옷 시장에 속옷업체가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반려용품 전문 업체 동그람이와 함께 협업해 내놓은 BYC의 ‘보디드라이 반려견용 쿨런닝’은 반려견에게 시원함과 청량함을 느끼게 해주고, 가볍고 부드러운 착용감과 뛰어난 신축성으로 활동성을 높여준다. 물에 적신 쿨런닝을 입히면 빠르게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낮춰주어 쾌적한 컨디션을 유지시켜준다. 사람 내의와 비슷한 형태로 만든 만큼 메리야스와 개를 혼합한 ‘개리야스’라는 별칭도 붙었다.
시장성이 확인되면서 BYC는 이달 말 ‘반려견용 쿨런닝’ 2차 판매에 돌입하고, 하반기 반려견용 가을겨울(FW) 상품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대보다 많은 관심이 나타나 처음 기획한 리오더 수량을 두배 늘려 진행할 것”이라면서 “반려견용 겨울 속옷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와 제약업계는 반려동물들이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건강 식품 시장에서 대결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14일 반려동물용 영양 가득 특별식 ‘아미오 자연담은 영양식’ 6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6종은 동물복지 닭고기, 연어, 황태 등의 건강한 재료에 신선한 야채, 특허받은 식물성 유산균을 듬뿍 넣어 반려동물이 영양 가득한 한 끼를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반려견용과 반려묘용 각 3종이 출시되며, 부드러운 제형으로 노령견과 노령묘도 부담없이 섭취할 수 있다.
아미오(amio)는 동물복지 원료 및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자연담은’ 라인과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건강담은’ 라인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면서 최근 3개년 동안 연 매출이 30%씩 꾸준히 상승했으며, 특히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은 2015년 반려동물 브랜드 ‘지니펫’을 론칭해 운영 중이다. 주로 정관장 6년근 홍삼성분과 원료로 만들어진 반려동물의 면역력 증강 제품을 내놓는 이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2016년보다 5배나 뛰었다. 하림의 하림펫푸드도 지난달 프리미엄 펫푸드 ‘더리얼 로우’를 론칭했다.
광동제약은 천연물 소재로 만든 프리미엄 반려견 영양제 ‘견옥고’의 새 라인업 ‘견옥고 본(本)’과 ‘견옥고 장(匠)’을 출시했다. 견옥고는 광동제약의 천연물 원료 제조·배합 노하우를 적용해 만든 국내 최초 ‘전통원료 반려견 영양제’ 브랜드다. 반려견주들이 많이 겪는 반려견의 관절건강 등 고민들을 반영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선보였다. ‘견옥고 본’는 건강에 근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영양제로 숙지황·복령혼합농축액과 홍삼농축액, 아카시아벌꿀을 주원료로 한다.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을 운영하는 JW중외제약은 이날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영양제를 판매했다. ‘라보펫’은 JW생활건강이 TV동물농장 자문위원 박순석 수의학 박사와 공동 개발한 브랜드다. 이외에도 종근당바이오는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동국제약은 반려견 치주질환제 캐니돌 등을 팔고 있다. 그외에도 일동제약과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각각 ‘일동펫’과 ‘쥬뗌펫’ 등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를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