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관악S밸리 2.0', 전국 최초 '청년문화국' 신설 등 추진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준희 서울시 관악구청장은 13일 이투데이와 만나 "지난 4년간 가장 큰 성과는 관악S밸리"라며 "민선 8기에도 가장 중요한 사업은 'S밸리 2.0'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청년과 서울대라는 지역의 우수한 인프라와 역량을 기반으로 자생적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스타업의 역량 및 지원 강화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살면서 일하고 창업할 수 있는 '관악S밸리'를 만들어냈다.
그는 "창업의 불모지였던 지역을 벤처창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창업 인프라 시설 13곳을 조성하고 현재 112개의 창업기업이 입주해 있다"고 말했다. 창업 인프라 시설은 올해 17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 1월 벤처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는 쾌거도 이뤄냈다. 해당 지구 내에 입주한 벤처기업에 대해 재산세 및 취득세가 37.5% 감면되고, 개발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이 면제되며 기술사업화, 판로마케팅, 교육컨설팅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민선 8기에서는 'S밸리 2.0'이라는 이름으로 1000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낙성대 쪽 공원부지를 벤처창업 공간으로 점 찍었다. 박 구청장은 "공원부지가 서울대 땅이다. 공원부지를 풀기 위해 대체 부지가 필요한데 조건이 다 갖춰져 있다. 이 공간을 확보하면 벤처 창업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S밸리를 완성해 혁신 경제 도시로 만들어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25개 구 중 24개구를 싹쓸이 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8곳을 지키는 데 그쳤다. 박 구청장은 생존한 7명의 민주당 현역 구청장 중 한 명이다. 박 구청장은 구민들의 재신임을 받은 가장 큰 이유로 95.3%에 달하는 공약이행률을 꼽았다.
박 구청장은 민선 8기에는 51개 실천과제뿐 아니라 더 많은 정책적 제안을 수용하기 위해 공무원, 전문가, 주민이 참여하는 정책기획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주민 참여로 공약 속에 담지 못한 정책 제안들을 4년간의 로드맵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7기에 청년 인구 비율이 전국 1위인 구의 특성을 반영한 청년정책과 신설에 이어 민선 8기에는 '청년문화국'을 만든다. 이를 통해 보다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청년과 문화를 아우르는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올해 준공되는 '관악청년청'을 활용해 청년 경제 지원책도 강화할 것"이라며 "청년이 꿈을 이루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낙성대 공원부지, 재건축·재개발 등 서울시와 협력사업에 대해 박 구청장은 "시장과 구청장이 맥을 같이 하면 최고"라면서 "시장과 당이 다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모든 사업들을 중단없이 계속 할 수 있도록 시의원들과 서울시 실·국장들이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주민들과의 소통이 줄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지방자치의 최고 가치는 직접 소통하는 직접 민주주의 실현"이라며 "소통과 협치로 구정을 운영하면서 1호 공약으로 완성된 '관악청'에서 매주 화, 목요일 구민들과 직접 정책 토론도 하고 민원도 들었는데 코로나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에는 제대로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 구청장은 "다시 믿고 맡겨 주신만큼 초심 잃지 않고 더욱 열심히 뛰겠다"며 "노래를 잘하면 더 듣고 싶어 앵콜을 요청하고 다시 한번 더 듣고 싶으면 삼창을 외친다"며 "삼창구청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