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SRI)채권 누적 신규상장금액이 최초로 200조 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채권은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조달자금을 사용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 채권 및 지속가능 채권 등을 뜻한다.
2020년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 이후 넷제로(배출된 탄소를 흡수 또는 제거해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든다는 뜻, Net Zero) 달성을 위해 녹색 금융의 역할이 강조되며 발행이 활성화됐다. 또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 채권과 지속가능 채권의 발행도 늘었다.
이날 기준 SRI 채권 누적 신규상장금액은 200조2000억 원으로 최초 상장된 2018년(1조3000억 원) 대비 154배 성장했다. 또한, SRI 채권 상장법인도 200사를 돌파해 2018년 대비(5개 사) 41배 증가했다.
SRI채권 종류별로는 사회적 채권이 159조 원(80%)으로 가장 많고, 녹색 채권(19조2000억 원)과 지속가능채권(21조7000억 원)이 각각 약 10%의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 중립 정책수행과 코로나 이후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해 사회책임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정부의 지속가능 금융 정책수행을 지원하고, 시장참여자들의 사회책임투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