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9년 만의 단체 활동 중단 소식에 하이브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그룹 해체는 아니지만 세계적 인기를 끌며 영향력을 미치는 그룹의 중단 소식은 글로벌 대중문화 분야에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9시 40분 현재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65%(4만9500원) 내린 14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BTS는 전날 오후 9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은 2013년 데뷔해 대표곡 'DNA', '피 땀 눈물',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등을 내놓으며 미국 빌보드를 비롯한 각종 글로벌 음원 차트를 섭렵하며 영향력을 끼쳤다.
또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등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모두 참여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8년 9월에는 UN총회에 글로벌 청년 대표로 입성해 특별 연사에 나섰고, 지난 5월에는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다양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하이브의 목표 주가를 43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16%(7만 원) 하향했다. 이어 "현재 하이브 기업 가치는 바닥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BTS 군입대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큰 폭 조정 받고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적 측면에서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보면 23~24년 영업이익 각각 약 2000억 원, 3700억 원이 예상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약 990억 원에서 약 710억 원으로 하향한다. 연간 영업이익은 약 3200억 원 내외"라고 설명했다.
한편 BTS 멤버들의 군입대 관련 공식 발표 영상은 다음 주 중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BTS는 이후에도 팬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