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자이언트 스텝’에 원유 수요 위축 우려 부각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 소식이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62달러(3%) 하락한 배럴당 115.3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2.66달러(2.2%) 떨어진 배럴당 118.51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 2일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0일로 마감한 주의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약 2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S&P 글로벌 커머디티인사이트는 주가 원유 재고가 140만 배럴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한 것도 원유 수요 우려를 키웠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은 자칫 경기 침체와 원유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원유 수요가 내년에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정유업체들에 휘발유와 경유 증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