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 실적 추정치 하향과 할인율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스마트폰, TV 등 세트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어려운 구간에서 주식시장의 시선은 메모리 사이클로 집중되고 있다”며 “현재는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메모리 수요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그 폭을 확인하는 진통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주가 선행성을 고려하면 내년 업황으로 시선을 조금씩 돌릴 필요가 있다”며 “2023년 메모리 상승 사이클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 내년 메모리 업황은 공급 대응이 느린 상황에서 수요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T 수요 둔화를 반영해 하반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고, 할인율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춘다”며 “과거 업황 조정 구간에서 실적 컨센서스 급락이 주가 바닥을 형성했다. 컨센서스 하락은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모두 제거하고, 공급 제약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어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할인율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도 불편하지만, 이는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라며 “매크로 불확실성을 선반영했고, 공급이 극심한 제약 구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삼성전자 주가가 코스피를 이기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