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미 연준 뒤이어 금리 올려...11차례 연속 인상

입력 2022-06-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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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12.75%→13.25%로 0.5%P 인상
8월에도 0.5%P 인상 가능성 시사

▲브라질리아에서 한 시민이 브라질 국기를 어깨에 두르고 있다. AP뉴시스

브라질 중앙은행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2.75%에서 13.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브라질 기준금리는 2016년 12월(13.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3월 2.00%에서 2.75%로 처음 기준 금리를 인상한 이후 이날까지 총 11차례 연속 인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공격적인 긴축 조치를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올해 말 14% 수준까지 인상될 것으로 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부정적인 물가상승 전망을 감안하면 통화정책을 훨씬 더 통제하는 방향으로 긴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다음 회의에서 위원회는 이번 수준과 같거나 더 낮은 폭의 새로운 조정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관찰되지 않은 영향과 함께 시나리오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브라질의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7%를 기록해 지난해 4월(0.31%) 이후 최저였으나 지난달까지는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이 11.73%로, 지난해 9월부터 9개월째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이번 브라질의 금리 인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후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내달에도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멕시코 중앙은행 역시 오는 2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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