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와 옛 처남댁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 (뉴시스)
종교 문제로 갈등을 겪던 전처와 처남댁을 살해한 40대가 구속됐다.
18일 전주지법 정읍지원(전재현 영장전담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A(49)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40분경 정읍시 북면의 한 상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전처 B씨(41)와 전 처남댁(39)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있던 전 처남(39)도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범행 장소는 전 처남이 운영하는 장소로, A씨는 범행 주 도주 했다가 인근 농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혼한 전처와 재결합하고 싶었다”, “가정불화로 범행을 저질렀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A씨와 B씨는 종교 문제로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던 A씨는 “아내가 신천지에 빠져 자녀와 헤어지게 되자 범행에 이르게 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비슷한 이유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위장 이혼을 했지만, 최근까지 아내와 함께 살았다. 죄송하다”라고 말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