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권성동 “원구성 위한 마라톤 협상 하자”...야 박홍근 "양보안부터 제시하라"

입력 2022-06-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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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에 “마라톤 협상” 공식 제안
“원구성 협상 타결때까지 만나고 또 만나야”

여야가 20일 원구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원구성 협상을 위한 마라톤 협상을 제안하자 민주당은 "양보안부터 제시하라"고 맞받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회 공백이 20일 넘게 지속되고 있고, 국회가 민생 위기를 외면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저는 오늘 민주당에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마라톤회담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원구성 협상이 타결할 때까지 만나고 또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안에 반드시 담판 짓는단 각오로 협상 임하겠다”며 “민주당은 마라톤 회담에 지체없이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1년 전 당시 원내대표였던 김기현ㆍ윤호중 의원이 서명한 합의문을 들어 보이며 “21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은 교섭단체 의석수에 따라서 하되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맡는다고 간단명료하게 얘기돼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여당 원내대표 사인이 앞쪽에 돼 있는 것을 보고 계신데 자당의 전 원내대표 사인까지 안면몰수식으로 모른 척하고 법사위원장에 집착해야 한다는 속사정은 무엇일까,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배 최고위원은 “1년 전 전 국민 재난지원금 88% 합의를 조건으로 서민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법사위원장을 양보한다고 생색내지 않았다”며 “1년이 지난 지금 새 정부가 들어서고 무엇보다 물가와 여러 서민경제 어려움 속에서 빨리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돼 국민들을 위해 일하자는 여당의 독려에도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에 시동 걸기를 하고, 발목 잡기를 위해 법사위장 지키겠다고 생떼를 부리는 몽니로밖에 볼 수밖에 없잖겠냐”고 공격했다.

또 “민주당에 이전 원내대표가 약속했던 합의 사항을 잘 지켜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몫으로 같이 합의 결정을 해줘야 될 것 같다”며 “이미 늦었지만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하루라도 빨리 완성해 국내 비상경제 대응 체제로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자는 정부 방침에 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을 하루빨리 선출해 시급한 민생 입법 처리와 인사청문 개최 등에 협조하든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원내 1당인 민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양보안을 과감히 제시하든지 양자택일의 결단으로 먼저 답하라"고 압박했다. 조건없는 협상 제안에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의장이라도 우선 선출해 입법부 공백을 없애고 시급한 현안 처리에 나서자고 수 차례 촉구했다"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의장 선출을 계속 거부하면서도 자신들이 먼저 중대 합의를 파기해 무너진 여야 신뢰의 회복을 위한 그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여당이 양보안을 내놔야 여야 협상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저희가 여당일 때는 양보안을 가지고 야당에 협상을 제안하고, 야당이 그 양보안에 대해 계산을 해서 의총을 열어 결정하는 것이 여야 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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