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출처 AP뉴시스
오는 29~30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의 4자 정상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용산 대통령실은 20일 일본으로부터 제안을 받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맞춰 스페인 현지에서 4자 회담 개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4개국 정상은 중국의 동·남중국해에서의 현상 변경 시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이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연합체 쿼드(Quad)를 ‘인도·태평양판 나토’라며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이 회담을 열어 견제구를 던진다는 것이다. 이로써 나토의 아시아에 대한 관심도 제고시킬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 보도에 관해 “일본에게 제안을 접수받아 국가안보실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초미의 관심사인 한일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공산이 크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강제징용 소송 등 과거사 문제로 여전히 갈등이 첨예한 만큼 공식적인 정상회담을 열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일본에게 제안 받은 건 한일회담이 아니라 4개국 정상회담”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