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5월 국내인구이동'…서울 순유출 인구 가장 많아
인구 고령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주택 거래 감소로 국내 인구이동이 17개월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22일 발표한 '2022년 5월 국내인구이동'에서 5월 이동자 수는 52만3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6.1%(3만4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인구 이동은 작년 1월(-2.2%)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인구이동은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 등의 영향을 받는다. 이번 달 역시 부동산 시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이동률이 많은 청년층은 감소하고, 이동률이 적은 고령층은 증가하는 영향도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6.2%, 시도 간 이동자는 33.8%로 집계됐다. 시도 내 이동자는 1년 전보다 8.4% 감소했고, 시도 간 이동자는 1.2%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2.0%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P) 감소했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3719명), 인천(2203명), 충남(1151명) 등 8개 시도에서는 순유입됐고 서울(-3082명), 경남(-1605명), 울산(-1399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순이동률은 세종(3.0%), 인천(0.9%), 제주(0.9%) 등의 순으로 컸다. 순유출된 인구가 가장 많았던 서울은 앞서 2월 대규모 아파트 입주 등의 영향으로 2년 만에 인구가 순유입됐지만, 이후 경기도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해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