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말 산업은행은 NST와 우수기술의 사업화 지원 등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ST 소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스타트업에 올해 말까지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산업은행은 NST와 협약 이후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계 스타트업을 발굴해 연 2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지난 5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출신 이성희 대표가 이끄는 컨텍에 50억 원을 투자하며 누적 39개사에 총 1034억 원 투자를 완료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2022년 말까지 1000억 원 투자'를 약 6개월 이상 앞당겨 조기 달성한 것이다.
산업은행은 전자, 화학, 생명, 기계, 항공우주 등 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국가 R&D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산업은행이 투자한 39개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NST 소관 연구기관의 핵심기술을 사업화하는 테크 스타트업이다.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유빅스테라퓨틱스는 한국화학연구원(KRICT),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과 2018년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하고 물질 특허와 기술을 이전받아 연구개발 중이다. 산업은행은 2020년 50억 원을 투자하며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했다.
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에프씨엠티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에서 분리막 제조방법 관련 특허와 기술을 이전받았다. 산업은행은 올해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자금 30억 원을 투자했다.
NST와의 협업을 통해 산업은행이 투자한 기업 중에는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슈퍼컴퓨팅 기반 바이오칩 리더기 기술을 출자받은 신테카바이오(산은 30억 원 투자)는 2019년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바이오의료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한 신약개발 전문기업 고바이오랩(산은 50억 원 투자)은 2020년에 코스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