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호 기자 hyunho@)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격리 입원해 있는 인천의료원은 “환자의 건상상태는 양호하다”고 22일 밝혔다.
조승연 원장은 “첫 확진자 A 씨는 뾰루지 등 피부 병변 증상 외에 발열은 없고 건강한 상태”라며 “공기 순환이 차단된 음압 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숭이두창은 특별한 치료 약이 없다”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른 바이러스 치료제를 사용해 치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여러 가지 약물을 시험해 보다가 효과가 있는 약을 사용한 것처럼 원숭이두창도 (비슷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의료원은 2020년 2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중국인 여성을 치료한 바 있다.
병원 측은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있는 관문 도시로서 감염병 초기 대응에 필수적인 곳”이라며 “그동안 코로나19를 비롯해 감염병 환자를 진료한 경험을 토대로 원숭이두창에 적절히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전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의심 증상을 보인 내국인 A 씨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한 결과 확진자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발생에 따라 감염병 위기 수준을 '주의'로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