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이 대표의 윤리위 출석 거절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자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며 발끈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실에 머물며 윤리위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도중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의 소명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난 이 위원장은 “사실 어떤 언론에서 이 대표가 참석하겠다고 말했는데 우리가 거절했다고 하는데, 거절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출석을 요구한 것이 맞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의 말과 전혀 다른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이 위원장이 언론의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말에도 이 대표는 “날짜가 추측성 기사겠냐”며 “자기들(윤리위 측)이 푼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위원장의 발언이 끝난 뒤에는 “나는 아무 말도 안 하겠다”며 대표실로 들어갔다.
잠시 뒤 다시 방에서 나온 이 대표는 “세 번이나 출석의지 있다는 뜻을 전했다. 보낸게 있는데 무슨 지금”이라며 “얼마나 어이없는건지”라며 헛웃음을 쳤다. 그러면서 “어제만 세번 이야기했는데…”라고 덧붙였다.
누구에게 출석 의사를 전했는지를 묻자 “당무감사실을 통해서”라면서 “지금도 또 전했다. 나는 옆에 있다”라고 답했다. 두 손을 들어 올리며 “뭐야 이게 진짜”라며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쪽에서 오지 말라고 한게 맞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여기 있다. 지금”이라며 핸드폰을 들어보였다.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 관련 품위유지 위반 여부를 논의하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회의는 이날 오후 7시에 시작했다. 김 실장의 소명이 끝난 뒤, 징계 절차만 남은 상황에서 윤리위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